컴퓨터 속기를 대하면 가장 먼저 생소하고 신기하게 다가오는 것이 바로 한 번의 손동작으로 한 글자 이상을 기록 한다는 것입니다. 일반 키보드(2벌식)가 자음과 모음을 각각 따로 타이핑하는데 비해 컴퓨터속기는 자음과 모음(초성, 중성, 종성)을 동시에 눌러 한 번의 손동작으로 한 글자 이상을 기록합니다. 가령 일반 키보드로 ‘한’이란 글자를 치려면 ‘ㅎ,ㅏ,ㄴ’ 의 키들을 하나씩 타이핑 해야 하지만 컴퓨터속기는 ‘ㅎ,ㅏ,ㄴ’ 세 개의 키를 동시에 누르면 ‘한’이란 글자를 한 번에 기록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특정키를 누르거나 속기 법칙에 맞게 키들을 조합하여 누름으로써 특정 단어나 문장도 한 번의 손동작으로 기록 할 수 있습니다.

◇ 타이핑 하는 방법에서 빠릅니다.
속기 키보드는 자음과 모음들을 동시에 눌러 글자를 완성합니다. 이런 이유로 자음과 모음들을 한번에 하나씩 각각 눌러야 하는 일반 키보드에 비해 절대 속도가 빠른 것입니다.
‘강’ 이라는 글자를 기록하는데 있어 ‘ㄱ ㅏ ㅇ’을 따로 누르는 것과 ‘ㄱ ㅏ ㅇ’을 한꺼번에 누르는 것 어느 쪽이 ‘강’이라는 글자를 완성하는데 빠르겠습니까?

◇ 약자 출력 기능과 약자 체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컴퓨터속기는 어떤 표현이나 단어를 기록 할 때 그 표현이나 단어로 지정 되어있는 키를 누르면 한번의 손동작으로 그것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비스’라는 단어를 기록하려고 할 경우 왼손 쪽의 ‘ㅅ’과 오른 손 쪽의 ‘ㅂ ㅅ’을 동시에 누르면 ‘서비스’라는 글자가 한번에 출력되는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약자들은 사용빈도와 단어의 특징, 단어간의 상호 연관성 등을 모두 감안하여 속기에 용이하도록 체계화되어 있습니다.

◇ 활용형 기능이 있어서 빠릅니다.
언어 체계를 연구해 보면 공통되게 활용되는 부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합니다, 됩니다, 봅니다’라는 말들의 경우 ‘ㅂ니다’라는 공통점이 있지요. 이 경우 오른손 쪽의 특정키를 ㅂ니다 로 활용되도록 기능을 부여하는 한편 여기에 ‘하’를 붙여 같이 누르면 ‘합니다.’가 되고 ‘되’를 붙이면 ‘됩니다.’, ‘보’를 붙이면 ‘봅니다.’가 출력되는 것입니다. 한번의 손동작으로 ‘합니다.’, ‘됩니다.’, ‘봅니다.’ 등의 말들을 기록할 수 있으므로 일반 2벌식 키보드와는 비교할 수 없는 빠른 속도로 기록할 수 있는 것입니다.